배수관 배수구/ 틈새 메꾸미 /벌레차단 /아파트 1층 셀프보수.
자취 6년 차, 보다 넓은 공간을 갖고 싶어 얼마 전 아파트 1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이사기 때문에 나름 꼼꼼하게 보고 사전조사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사 온 둘째 날 베란다에서 "왕 바퀴벌레"가 나오더라고요?..
일주일간 관찰해본 결과 집 내부에 살고 있진 않은 거 같고,
아무래도 아파트 1층이라 바깥에서 안으로 쉽게 유입이 되는 것 같았어요.
베란다 방충망도 새 걸로 교체하고 들어와서 그쪽보다는
화장실 하수구, 세탁실 배수관 등에서 올라오는 것 같았어요.
이 부분이 너무 지저분하고 벌어진 틈새가 눈에 너무 확실하게 보여서 계속 찝찝했어요.
큰 맘을 먹고 배수관 덮개를 들어보니 안쪽에 고무패킹이 되어있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외관상 너무 보기안좋아서 요 부분도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타일도 깨지고 총체적 난국입니다..ㅠㅠ
전체적으로 보수시공을 하면 당연히 좋지만 전셋집인데 시공까지는 아니어도
벌레만 들어오지 않게 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런 틈새 부분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배수관 커버 라고 해서 굉장히 몸집이 큰 고무패킹이 되어있는 그런 제품들로 보수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내경. 직경 이런 거 꼼꼼히 사이즈 재보고 설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며칠동안 서칭해본 결과 이런 제품을 찾았습니다.
점토형 퍼티 라고 하더군요. 접착력이 있는 점토인데,
생활방수도 되고 냄새도 차단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에요.
보통 에어컨 시공을 위해 발생하게 되는 구멍을 메꾸는 용도로 많이 사용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차피 저는 지금 전셋집이고 완벽한 시공을 할 수 없을 상황이라서
이런 제품들을 활용해서 바깥과 연결되었을지 모를 틈새들을 막아보자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어요!!!
직접 손으로 만져도 되는 제품이고 쉽고 간편한 사용이 가능해요.
조물딱 조물딱 해서 구멍들을 막아주었습니다.
나름 지저분한것도 눈에 안 보여서 좋고 구멍을 막아놓으니 안심도 되더라고요.
에어컨 배관 외부 연결 부분도 실리콘으로 마무리되어있었는데,
그래도 군데군데 틈새가 보이더라고요. 요것도 거슬려서 꼼꼼하게 막아놓았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벌레 유입구 차단 목적으로 충분했습니다!
첫 구매 시 4개를 사서 사용했는데 양을 많이 사용해서 시공해서 그런지 부족하더라고요.
10개 정도 추가로 사서 꼼꼼하게 막을 부분들을 더 막아주려고 합니다.
베란다에 오래되어 타일 틈새가 벌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이런식으로 해놓았어요.
너무 만족스러운 제품이어서 남겨봅니다^^
석고처럼 단단하게 굳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서서히 말라가면서 메꾸미의 역할은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수정도 간편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셋집이라 혹시 나중에 제거를 하게 될 때도
석고나 시멘트처럼 굳지는 않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인 것 같더라고요.
제발 들어오던 벌레들이 통로가 막혀있어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이사 온 지 보름정도가 지났는데 요거 작업한 이후로는 보이지 않고 있어요.
뿌듯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