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실내외 온도차이로 인해 냉방병 등으로 몸살기운을 느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실 텐데요. 저 또한 이번에 결국 피하지 못하고 감기증상으로 정말 오랜만에 심하게 아팠습니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그때 증상들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참고가 되셨으면 해서 남겨봅니다.

1. 근육통 불면증
7월 21일
불면증. 21~23일까지 평균 3시간 정도 수면. 최근 걱정과 근심이 늘어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몸이 좀 뻐근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평소 평일엔 잠을 잘 못 자고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향이 있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7월 24일
근육통 발생. 원래도 자주 목과 허리가 자주 아팠던 터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평소 상비해 두고 먹고 있는 진통소염제를 먹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겼다.
7월 25일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약국 약으로 근육통이 가라앉지 않는 듯하여, 정형외과 내원하여 처방약 복용. 금방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저녁부터는 두통과 약간이 오한이 있었음. 감기가 올 것 같다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불안했다. 집에는 감기약이 없었기에 다음날 감기약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오한 두통 발열
7월 26일.
직장의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서울을 가야 하는 상황. 눈을 떴는데 온몸에 오한이 들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어지러운 증상. 그제야 아, 감기증상이 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자 종합감기약 두 알을 챙겨 먹고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갈근탕, 인후염약 등을 추가로 먹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고, 3-4시간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발열감, 오한 증상이 주였습니다. 이 날 하루가 정말 길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저녁자리까지 있어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탔을 때는 귀 밑에 목 부위가 부어오르는 게 느껴졌고, 허리통증도 매우 심했습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서 24시간 진료하는 병원을 검색해 내리자마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주 오랜 대기 끝에 약을 처방받고 주사도 한방 맞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약은 항생제를 포함한 근육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는 약들이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고양이들 기본적인 케어를 마치고 손발만 씻고 그대로 전기장판 최고 온도로 맞춘 뒤 바로 쓰러졌습니다. 그날 새벽에 땀범벅으로 열은 바로 떨어졌습니다.
3. 어지러움 메스꺼움 배탈
7월 27일.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기운이 회복되지 않았고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파서 죽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쉬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지럽기도 하고 일단 회사에 나가서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진짜로 현관문 앞에서 처음 제 손으로 회사에 전화해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잘한 것 같습니다. 집에 누워있으니 일단 맘이 좀 편했지만 항생제 복용 때문인지 소화가 안 돼서 입맛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약간의 배탈증상도 있었습니다. 저녁부터는 코막힘이 시작되었습니다. 소화가 안되고 배탈증상이 있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7월 28일.
완전한 코맹맹이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게 콧물이 가득해서 코막힌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목과 코사이가 부어있기 때문에 나는 소리 같았습니다. 하도 기침을 하고 코를 풀고 그래서 내부가 부어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기침이 나지만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부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 기침이 나고 가래가 나오면 나아가는 중인 거라고 알고 있어서 거의 다 나아간다 느꼈습니다.
7월 29일.
미각이 약간 둔해졌습니다. 코가 막혀서 그런지 맛이 잘 나지 않아서 입맛이 더욱 없었습니다. 목증상은 나아졌습니다.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이 말하는 미각이 잘 안 느껴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가 궁금했는데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제가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커피에 고소한 맛이 안 느껴졌습니다. 씁쓸한 맛만 날뿐 그게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ㅎㅎ
7월 30일.
이제 거의 회복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휴가를 앞두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각은 역시 안돌아왔습니다. 아예 맛이 안 나는 건 아니고 커피맛이 안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재 업로드 - 커피맛은 8월 중에 돌아온 것 같습니다.ㅎ)
4. 회복 후 느낌
이렇게 나열해보니까 증상이 생기기 전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들이 많은 상태여서 면역력이 낮아졌던 것인지, 아니면 몸이 아프려고 몸 상태가 다운되었던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확실한 것은 아프기 전에 3일 동안 거의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허리가 매우 아팠던 것 이 특징적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코로나의 대표적인 증상들과 , 증상들의 발현 순서 같은 것들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름철 감기예방 관리, 내 몸이 안 좋은 것을 내가 들여다보지 않으면 병이 한순간에 훅 하고 크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바쁜 일정 속에 있다 보니 가장 중요한 건강을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몸이 안 좋다고 느낄 때 빨리 진료를 받고 좀 쉬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름에는 특히 에어컨을 틀면 금방 추워지고, 바깥활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에어컨을 잠시만 끄더라도 땀이 나는 반복됩니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통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여름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첫 단계인 것 같습니다. 모두 감기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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